휴가 중 교통사고 현장 달려간 육군 중사…2차 사고 막은 침착한 대응
육군 22사단 정대호 중사, 덤프트럭 전도 사고 목격 후 구조·신고·교통통제 지원
휴가 중이던 육군 부사관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초동조치와 교통통제로 추가 피해를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 육군 제22보병사단 북극성포병대대 소속 정대호 중사는 지난 4월 24일 강원 고성군 진부령 인근 도로를 지나던 중 덤프트럭 전도 사고를 목격하고 즉시 현장 수습에 나섰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상·하행 각 1차로로 구성된 급커브 구간이었다. 도로 구조상 뒤따르던 차량이 사고 현장을 늦게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 2차 사고 위험이 큰 장소였다. 정 중사는 차량을 갓길에 세운 뒤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운전자의 의식과 부상 상태를 확인하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후 정 중사는 경찰과 소방에 사고 위치와 현장 상황을 알렸다.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차량에 있던 경광봉을 활용해 후속 차량에 위험을 알리고 교통 흐름을 통제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 중사는 수십 분 동안 현장에 남아 위험 신호를 보내며 추가 사고 예방에 힘썼고, 현장은 추가 피해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이번 사례는 부사관의 현장 판단력과 책임의식이 군 내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부사관은 평시에는 병력 관리와 교육훈련을 책임지는 현장 간부이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공적 책임을 실천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정 중사의 행동은 군인의 기본자세와 부사관의 역할이 일상 속에서도 발휘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정 중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군의 책무라는 취지로 소감을 밝혔다. 휴가 중이었음에도 사고를 지나치지 않고 구조와 통제에 나선 그의 행동은 “강한 군은 현장에서 행동하는 간부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게 한다. 대한민국 부사관저널은 이번 사례가 부사관의 전문성, 책임감, 국민 보호 의식을 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